Project 004
2026–Seoul
배꽃 아래에서
서울, 중구, 정동
CLIENT
학교법인 이화학원, 이화여자고등학교
YEAR
2026.05
STATUS
준공
PROGRAM
이화여자고등학교 홀 인테리어
PHOTO
서있는 점
CONSTRUCTION
콘크리트 공작소
이화여고 본관 140주년기념 공간개선 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상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상징이란 결국 ‘의미의 축적’이라는 점이다.
어떤 형태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쌓인 의미와 세계관을 담아낸다. 우리는 그것을 ‘상징’이라 부른다.
상징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형태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시간과 가치, 그리고 그것을 지탱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일이다. 이화의 상징 중 하나는 이름 그대로 ‘배꽃’이다. 고종이 스크랜튼 여사에게 하사한 이 이름은 단순한 표식이 아니라, 140년간 이어져 온 여성 교육의 정신을 담고 있다.
따라서 배꽃을 공간에 적용하는 방식 또한 단순한 장식이나 형태의 재현에 머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그것을 하나의 ‘경험’으로 전환하고자 했다.
배꽃은 직접적으로 드러나기보다 스케일을 확장해 천장 전체를 구성하는 구조로 재해석되었다. 사용자는 그것을 인식하기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한 채 그 아래를 지나고 머문다. 의식하지 않더라도 그 공간에는 이미 140년의 시간이 놓여 있다.
이화의 배꽃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고, 앞으로도 그 아래를 지나가는 사람들과 함께 이어질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완공일을 맞춰야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애써 주신 콘크리트공작소 한상우 대표님, 유현덕 이사님, 김형준 주임님께 큰 감사를 전한다.
또한 이 계획안을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 숙고해 주시고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신 학교법인 이화학원의 정창용 이사장님, 이상해 교수님, 윤석령 처장님, 박형준 부장님, 이화여자고등학교의 박영혜 교장 선생님, 조성호 행정실장님, 박상민 주무관님을 비롯해 도움을 주신 모든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